▲ 김인철 구미KIC재수전문학원원장

장거리선수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구간은 결승점 5㎞전이라고 한다. 이 구간을 어떻게 참고 달리냐 따라 성공하거나 실패하기도 한다. 우리 수험생들은 지금 이 시기에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중요한 이 때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생각 해 보자.

△생활 패턴을 수능 날에 맞추는 연습을 하자. 되도록 일정한 시간에 자는 습관을 가져야 할 시기다. 공부가 잘 된다고 새벽까지 공부하는 것은 수능 당날 컨디션에 무리가 되어서 실력 보다 낮은 점수가 나올 수 있다. 공휴일이라고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은 생활패턴을 깨는 일이므로 금물이다. 모든 생활습관을 수능 날과 똑같이 맞추어라. 기상시간과 식사시간까지, 특히 아침시간에 최상의 두뇌활동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고3학생들의 생활을 들여다 보자. 고3이라 열심히 공부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어영부영 보내는 시간이 의외로 많다. 재수생들이 말하는 대입 실패 원인 중 하나가 9월 평가원시험 이후에는 집중해서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하고 긴장감이나 조급함으로 허둥지둥하며 시간을 보낸 것이라고 한다. 놀려고 작정하면 고3수험생들이 의외로 시간이 많다고 재수생들은 후회를 하며 토로한다. 그런 결과로 서울강남권 고3수험생들의 90%가 재수학원의 문을 두드린다고 한다.

△남은 기간 학습계획을 세우자. 과목별로 자신의 약점을 적어보고 각 기간별로 학습 목표를 정한다. 하루가 시작되면 그 날의 학습 계획을 세우고 매일 점검해 나간다. 마지막 남은 20일도 이 오답노트를 보면서 최종 점검을 해 나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주말은 실전처럼 연습하자. 아무리 실력이 좋다 해도 실전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시험을 보는 것처럼 시간을 정해 놓고 시험에서 닥칠 여러 상황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면서 문제를 풀고 대처방법도 생각 해 보고 적어둔다.

△수능 시험 순으로 영역별 학습을 해라. 자율학습 시간을 가질 때는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순으로 책를 보는 것이 좋다. 뇌도 신체의 일부이기 때문에 뇌 활동도 시험을 치르는 영역별 순서대로 활성화를 시키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또한 시험시간과 맞춘 비율로 공부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좋다. 주중 본인이 수학이 좋아서 평소 수학을 다른 과목 2~3배로 했다고 하더라도 이제부터는 시간 배분을 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시험 당일 좋아하는 과목의 시간에는 뇌가 활성화 되지만 그렇지 않은 시간에는 수축이 되어 뇌 활동이 줄어들어 결과가 좋지 않게 될 수 있다.

△이제 마지막 결전이 눈앞에 다가왔다. 과학적으로 사람의 두뇌는 아침에 일어나서 약 2시간이 지나면 최적의 뇌활동이 시작된다고 한다. 수능날 최상의 뇌상태를 유지하려면 6시~6시 30분 사이에 기상을 하는 것이 좋다. 남은 동안은 오전 6시~6시 30분 사이에 규칙적으로 기상을 해서 신체리듬을 수능당일에 맞춰놓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남은 20여일은 매우 힘겹지만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린다면 우리가 원하는 대학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수능 전날 조금만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수능 잘 볼 것 같다며 지난 시간을 후회하는 학생들이 많다.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이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계획된 대로 실천해 나간다면, 수험생 여러분들은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수능날까지 죽을 각오로 최선을 경주하라.